감독은 헨리 셀릭. 닐 게이먼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3D 기술을 입힌 스톱 모션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첫 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달러(약 1,3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코렐라인을 봤고 후기를 써보자면...

일단 나는 전혀 무섭지 않았고 재밌게 봤으며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으나 많이들 코렐라인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복선들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 겸 포스팅을 올리기로 했다.

일단 주인공 코렐라인이 굉장히 용감했고, 한 소년의 모험 이야기라는 것이 가슴 뛰는 부분이다. (여남 구분없이 소년이 맞음)

그리고 다들 코렐라인을 캐롤라인이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캐롤라인이 맞았는데 오타가 나서 코렐라인이 되어서 그대로 진행했다는 비화가 있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코렐라인을 캐롤라인이라고 부르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낸다.

 

 

 

코렐라인의 모부님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못한 것 같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 꽤 바쁜 것 같다.

때문에 주인공이 좀 외로운 것도 이해가 가고, 내가 어릴 적도 생각이 나서 공감하면서 봤다.

나도 어릴 적에 온 방이며 집이며 나무며 땅이며... 호기심에 가득 차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별별 상상을 다 하곤 했다.

그리고 정전으로 작업 파일 날아가는거 ㅋㅋㅋ 성인이 되고 나니까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같이 비명 질렀다.

 

 

 

분명히 내 이성은 너무 잘해주는 사람은 수상하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또다른 모부님이 잘해주는 게 너무나 달콤해서 어... 이게 맞나? 싶은거지

쥐들이 경고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도 그렇게 할 짓 없는 텅 빈 삭막한 집에선 그게 가장 재밌고 흥미로우니까

기꺼이 따라갔을 것 같다. 그만큼 달콤한 유혹이 강렬했다. 어쩜 그리 마법같은지! 요리도 침이 고일만큼 먹음직해 보였다.

cheese! 🧀

 


 

흠. 기본적인 스토리는 어렵지 않다.

 

코렐라인이 이사온 낡은 집에는 벽지로 한번 발려있는 작은 문이 있었고,

코렐라인의 재촉에 못이겨 코렐라인의 모친이 그걸 열어주었다. 막혀있던 그 공간은 이상하게 '쥐'와 함께 달려갈 때면 열려있었고 그 통로를 통해 코렐라인은 꼭 자기 집과 같은 공간이지만 놀랍게도 많은 것이 다른 '또다른' 집에 도착하게 된다.

 

 

'또다른' 코렐라인의 모부는 이상하게도 '단추 눈'을 가졌고, 성격도 영 딴판이다. 마치 코렐라인의 이상향을 그려놓은 듯

모친은 다정하기 그지 없고 실제로는 부친이 (코렐라인의 입맛에 맞지 않은) 요리를 하지만 이 곳에서는 모친이 최고급 식당에 온 것마냥 달콤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코렐라인에게 들이민다. 이 환상적인 공간에 매료된 코렐라인은

(어차피 집에 있어봤자 할 것도 없으니까) 이 '또다른' 집을 구경하며 '또다른' 이웃들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은 '또다른' 모친이 이렇게 말한다.

네가 원한다면 이 곳에 영원히 있어도 돼. 단추 눈을 단다면 말이야.

단추 눈이라니!

 

 

'또다른' 부친은 별로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바늘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보이는데, "아야!"하고 소리를 낸다.

이상하게도 '또다른' 모친이 이 '또다른' 세상의 실세인 것 같은데도 '또다른' 존재들은 별로 그를 따르지 않는 것 같다.

'또다른' 부친은 이렇게 바늘에 일부러 찔리고 비명을 지름으로써 이건 옳지 않으니 도망가라고 코렐라인에게 신호를 준다.

그리고 나중에 코렐라인을 도와주며 돌이 되기까지 한다. 대체 왜???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와이본(Wyborn)이라는 남자애는 초반에 코렐라인이 마법의 우물을 찾고 있는데 나타나 영 이상한 소리를 조잘댄다.

그리고 이상하게 걔가 코렐라인에게 뭔가 중요한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할머니가 걔를 부른다.

그냥 워낙에 산만한 애라 그럴지도 모르지. 아무튼 그 남자애는 코렐라인에게 코렐라인과 꼭 닮은 인형을 건넨다.

 

 

할머니 댁에서 발견했다며 건네주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알겠지만 이 영화의 빌런은 그 인형의 단추 눈을 통해 실제 세상을 본다.

즉, 그 인형은 빌런의 스파이로, 그 눈을 통해 코렐라인의 주변을 파악하고 코렐라인을 홀릴 만한 짜릿한 세상을 준비해 둔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인형은 대체 어디서 주운 걸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영화 인트로에서 기계 손은 직접 인형을 꿰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코렐라인을 닮은 인형은 아니다.

아마도 이미 오래 전 죽은 또다른 피해자의 인형일 것이다. 코렐라인을 닮은 인형 또한 빌런이 손수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초반의 '마법의 우물'과 '주인공을 닮은 인형'에 대해 더 알고 싶지 않을 수 없다.

 

 

대체 그것들은 무엇일까? 빌런의 손은 낡은 우물에 단 하나뿐인 열쇠와 함께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다들 마법 우물에 열쇠와 함께 떨어졌으니 열쇠는 다시 빌런의 손에 들어간 게 아닌가? 라는 추측을 하는 것 같다.

 

 

반면에, 그 빌런의 세계에서는 마법의 우물은 없었으므로 빌런은 마법 우물에 대해 알지 못했고 그래서 그렇게 끝났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사실 마법 우물은 존재하지 않고 그냥 코렐라인의 상상일지도 모른다.

코렐라인은 완전히 위협으로부터 벗어났을까? 아닐까?

 


 

 

와이본 할머니의 쌍둥이 자매는 빌런에 의해 희생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코렐라인의 인형을 보고 와이본은 그게 할머니의 자매의 것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흠?

할머니의 자매와 코렐라인은 다르게 생겼다. 할머니는 단지 그것을 자매의 인형으로 착각을 한 걸까?

그렇다면 할머니는 인형을 집에 놔뒀다는 뜻인데... 왜 와이본은 빌런이 잡아가지 않은걸까 싶다.

의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빌런의 시점이 아니라 빌런의 여러 악행 중에서 코렐라인의 경우만 보여 준 것이기에 앞서 있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영화에서 보여준 여러 떡밥이나 연출만 보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코렐라인이 받은 그 돌 역시, 피해자들의 실종 년도가 적혀있었다.

그 할머니들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그런 상자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정말이지... 이 동네의 모든 것이 수상하다.

 


 

그리고 빌런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코렐라인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코렐라인의 인형을 만든 것 같다.

아마 아이의 생명을 빨아먹고 영혼은 가둬버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머지 하수인들은 왜 이 빌런을 싫어하는 걸까?

그것이 참 의문이다. '또다른' 부친은 코렐라인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어 하지 않아하고, 남자 이웃은 또 다른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듯 보였다. 여자 이웃은 영혼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 세계는 참 불완전하고 이상하다.

어쩌면 이 빌런의 힘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통제력도 약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양이의 정체에 대한 추측도 많던데 고양이는 대체 뭘까?

서양에서 고양이는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걸로 여러 영화소재로 쓰이곤 했으니 단순히 여러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으로 쓰였을지도 모르겠다. 고양이가 최종보스라는 썰도 있던데.. 그랬으면 빌런의 두 눈을 뽑아버리기는 커녕 주인공을 넘겨주면서 공포로 마무리되었을 것 같다. 그래서 그건 아닐 것 같고 그래도 꽤 강한 건 맞는 것 같다.

 

 


원작 「코랄린」 교보문고

줄거리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코랄린 - 교보문고

세계 최초 3D 스톱 애니메이션 . 그 원작을 책으로 만나는 즐거움!의 감독이 또다시 온 가족을 환상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세계로 초대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3D 스톱 애니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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